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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L I MAKE IT HAPPEN

코로나 이후 변화에 대한 생각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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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변화에 관한 내용을 영문으로 작성은 한 번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내용의 생각들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대부분은 친구들과에 토론 혹은 그냥 수다에서 기인한 내용들이라 다르거나 틀릴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생각하고 예상하고 대비하는 노오력이 허튼 것만은 아닐테지요.

암튼, 개인적으로 SARS 때는 미국에 있었고, MERS 때는 한국이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제적인 상황을 따지기에는 어리기도 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사태는, 적어도 저에게는 단연코 'BIG EVENT' 입니다.

이 사건의 규모를 먼저 살펴보자면, 총 70억 인구 중 20억 명 이상이 봉쇄. 미화 86조 달러에 육박했던 세계 GDP는 1960년 이후 두 번째로 바닥을 찍은 상태이고요. (지난번 위기는 2008-09년 이겠죠, 두말할 것 없이) 분기별로 예측한 미국의 성장률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FED와 미국 상원이 GDP의 10%에 달하는 금액의 경기 부양책을 승인한 것은 두 번째에 불과하죠. 단연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실업자 입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ㅜㅜ

어떤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21일이 걸린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21일 챌린지 따위의 것들이 유행을 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outbreak 이후 3개월이 훌쩍 넘은 지금, 무려 20억명 이상의 인구가 갇혀있는 지금 우리는 우리의 생활 방식의 특정한 변화가 분명히 일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그 것을 post covid-19 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 삶과 건강 보험: 생존은 인류의 가장 강한 본능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건강, 그리고 보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를테면, 인도의 생명보험 보급률은 3%라고 이하이며 건강 보험 보급률은 이보다 훨씬 낮다고 합니다. 가난해서일까요? 물론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만큼 가난한 인구야 미국보다 훨씬 많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의료 민영화가 이뤄져있는 국가에서의 의료보험과 생명보험의 침투가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향후 몇 년 동안 급격한 증가를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건강과 보험에 관련된 온라인 플랫폼 또한 성행하겠죠.
  • 개인 위생에 대한 관념: Sanitizer를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시대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남자들이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씻느냐 마느냐 가지고 설왕설래를 했던 날들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인스타그램만 봐도 손을 어떻게 하면 잘 씼는 것인지에 대한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죠. 이는 개인 위생에 대한 관념의 변화와 함께 세정에 관한 FMCG 회사들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 범주에 속하는 FMCG 관련 회사들에게는 중요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 상업용 부동산: Manpower 다음으로 서비스 지향적인 조직들에게 가장 큰 비용은 토지/건물 인 현 상황에서 재택 근무, 화상 회의 등의 활성화는 오피스의 몰락을 앞당기리라 여겨집니다. 같은 맥락으로 Wework의 몰락 또한 우연이 아니죠. 상업용 부동산의 몰락이 예견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장의 상황과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택 근무마저 활성화 된 마당에 부동산이라니요. 기존의 구조에 문제가 있었던 것들이 심화되며 수면으로 드러나는 요즘. 건물주 분들은 긴장 좀 하셔야겠습니다.
  • 공장의 로컬화: 반중감정 때문일 수도 있고 공급망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죠. 중국이랑 베트남이 문 닫으니까 어떻게 되는지 봤으니까요. 다시 말해 중국의 수출 우위가 타격을 입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적어도 의약품, 수술용품 등과 같은 이런 사태에서의 '필수품'은 자국의 국경 안에 두거나 인도, 방글라데시, 멕시코 등과 같은 값싼 노동 국가들을 고려하겠죠. 이런 사태는 반드시 반복될테니까요.
  • 상승하는 비행기 티켓값: 한동안 버짓 항공의 성황으로 제주도를 몇 천원, 일본을 몇 만원에 다녀올 수 있던 시절이 있었죠. 끝났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 사태 이후 많은 항공사들이 파산을 할 테니까요.. 유가마저 펄쩍 뛴다면 더 이상의 저가 항공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는 Elon Musk가 있다는 것일까요?ㅎㅎ 테슬라니 뭐니,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벤츠의 발표니 뭐니 덕분에 석유 공급은 비교적 원활할 테니까요.
  • 인플레이션: 각 국가에서 얼마를 푸니 마니 하는 기사가 나올 때 마다 가장 두렵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초인플레이션을 목격하게 될 테니까요. 소규모 경제의 통화는 달러화에 대한 평가절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 2의 베네수엘라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죠... 비트코인은 마침내 Hal Finney's의 꿈인 Satoshi를 이행하는 국가들에서 헤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빌게이츠는 물론 지구상의 많은 역학자들 인체에 독감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일련의 전문가들이 이러한 바이러스 사태가 5억 3천만 명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논문에 따르면 연령에 따라 치사율이 점차 증가하는데 10세에서 39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0.2%, 60 –69세 연령층에서 3.6%로 증가했다가 70 - 79세 연령층에서 8%, 80대 이상에서 14.8%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 이후에 평균적으로 건강해지고 젊어진다는 말이겠죠. 여러 매체에서 이미 보셨겠지만 환경 또한 일정부분 정화된다는 것 또한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습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 양 날의 검.

삶은 부셔지기가 너무나 쉽고, 그렇기 때문에 소중합니다. 매 순간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언제나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는 요즘. 현재 보여지고 있는 불안의 수준에 직면한 우리의 삶과, 이런 상황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우리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재난 사태를 다루기 위해서는 국가의 각 부처의 협력 뿐 아니라 개개인의 연대 또한 중요합니다. 패닉 혹은 이기적인 마음 대신, 우리는 침착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바른 전략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한다면 현재와 미래 세대, 우리 모두를 위해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확고히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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