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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 성교육에 감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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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자신과 타인의 경계선을 존중해야 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아이가 당신의 허락 없이 당신 핸드백을 뒤져 전화기를 꺼내 가지고 놀려고 한다면, 부드럽게 전화기를 빼앗고 ‘엄마 핸드백을 뒤져서 전화기를 꺼내기 전에, 엄마한테 먼저 물어봐야 해.’라고 말해 주라. 혹은 여동생의 땋은 머리를 잡아당기고 도망가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너한테는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동생 머리는 동생 것이니 잡아당기기 전에 괜찮은지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라. 미리 물어볼 수 없으면, 그런 행동은 하면 안 된다고 하라.” -월러스-라이트

 

언젠가 벤틀리는 무서운 놀이기구 타기에 성공을 하고, 윌리엄은 무섭다고 울자 벤틀리가 나는 성공했는데, 하며 으스대고 형을 놀리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는 장면이 반영된 적이 있었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성공한 벤틀리를 칭찬하고, 실패한 윌리엄을 위로하는 것으로 끝냈을 것이라 예상한 나와 달리 샘은 칭찬과 위로와 더불어 벤틀리에게 "이겼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야. 그냥 너와 형이 무서워하는 것이 다른거야." 라며 차이점과 존중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차분하게, 아이에 눈높이에 맞춰 차이점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성교육을 해주었다. 남자에게는 있는 고추가 여자에게 없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것일 뿐이라는 것. 내가 아무리 좋더라도 상대가 싫어한다면 멈춰야 한다는 존중에 관한 것. 내 몸만큼 타인의 몸도 소중한 거라는 것.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의 마음속에 ‘동의’에 대한 생각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이 개념을 일찍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몸이 자기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만지기 전에 먼저 허락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괜찮은지 확인해야 하고, 괜찮지 않다면 만지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모든 아이가 배워야 할, 학대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행동이다.” - 에이미 랭

 

성교육에 관한 글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하면서, 때때로 검색 키워드가 참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자신의 의사에 반한 일이 벌어졌는데 이게 성폭행인지 아닌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그 아이들이 진작에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강제로 항문 섹스를 한 사람과, 당한 사람이 모두 "동의"에 대한 교육을 어렸을 때 부터 받았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얼마나 더 건강할 수 있었을까?

많은 아쉬움이 남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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